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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이 말하는 습과 건강 (습, 한방, 원인)

by insight-healthy 2025. 7. 2.

습기 이슬방울

한의학에서 말하는 ‘습’은 단순한 물기나 습기 이상의 개념으로, 체내 불균형과 질병을 일으키는 주요한 병리 개념 중 하나입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장마철, 냉방기, 나쁜 식습관 등으로 인해 ‘습’이 쌓인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한의학에서 말하는 습의 개념, 외부에서 들어오는 외습과 내부에서 생성되는 내습의 차이, 그리고 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까지 자세히 정리합니다.

한의학에서의 습의 개념과 성질

한의학에서는 인체의 건강이 기(氣), 혈(血), 진액(津液) 등 생명 에너지의 조화로운 흐름에 의해 유지된다고 봅니다. 이 흐름을 방해하는 6가지 병리적 요소를 육사(六邪)라고 하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습(濕)’입니다.

‘습’은 음한(陰寒)의 성질을 가지고 있어 무겁고 끈적이며, 아래로 가라앉는 특성이 있습니다. 습은 상체보다는 하체, 가벼운 부위보다는 무거운 장부에 잘 영향을 미치고, 쉽게 사라지지 않고 오래 머무르는 특징이 있어 만성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습이 체내에 쌓이게 되면 다음과 같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 몸이 무겁고 나른하다
  • 머리가 맑지 않고 멍한 느낌
  • 소화불량이나 변이 무르다
  • 손발이 붓거나 무거운 느낌
  • 피부 트러블 또는 부종 발생

습은 단독으로 작용하기도 하지만, 종종 열(熱), 한(寒), 담(痰)과 결합하여 ‘습열(濕熱)’, ‘습한(濕寒)’, ‘습담(濕痰)’ 등 복합적인 병리 상태로 발전합니다.

외습과 내습: 발생 원인의 차이

외습은 환경적 요인으로 인해 인체에 습기가 침입하는 상태입니다. 주로 여름철 장마나 습한 기후, 눅눅한 공간, 젖은 옷 착용, 찬 바닥에서의 취침 등이 원인이 됩니다.

외습 증상:

  • 팔다리가 무겁고 움직이기 힘듦
  • 땀이 많고 끈적거림
  • 관절의 뻣뻣함과 통증
  • 두통, 어지러움, 안개 낀 듯한 느낌

내습은 주로 비위 기능 약화로 인해 체내에서 수분대사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생깁니다.

내습의 주요 원인:

  • 기름지고 자극적인 음식 과다
  • 탄산음료, 알코올, 단 음식
  • 과식 또는 불규칙한 식사
  • 운동 부족
  • 찬 음식

내습은 오랫동안 방치될 수 있고, 피로와 면역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습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해소 방법

습으로 인한 문제:

  • 소화기 문제: 식욕 저하, 더부룩함, 설사
  • 비만과 부종: 수분 정체로 인한 체중 증가
  • 관절 통증: 하체 위주 통증 및 저림
  • 정신적 피로: 무기력, 집중력 저하
  • 피부 트러블: 여드름, 두드러기, 지루성피부염

습 해소법 (거습):

  • 이뇨 작용 음식: 팥, 율무, 옥수수수염차 등
  • 따뜻한 음식 섭취, 밀가루/기름기 줄이기
  • 적당한 운동, 땀 배출
  • 온열요법: 반신욕, 좌훈, 뜸
  • 한약, 침, 체질 맞춤 한방치료

현대 습의 제일 큰 요인은 찬 음식 섭취 입니다. 시도 때도 없는 아이스커피, 차가운 김치, 차가운 술, 얼음 물 등

요즘 찬 음식 섭취는 너무 일상화 되어 있습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찬 음식을 먹지 않아 비교적 습이 없다고 합니다

따듯한 음식을 먹으면 그나마 습 제거에 도움이 됩니다. 그러나 습은 단기간에 해소되지 않으며, 체질적으로 쌓이는 경향이 있으므로 장기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생활습관 개선과 함께 전문가의 상담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한의학에서 습은 건강을 방해하는 가장 흔한 병리 요소 중 하나입니다. 외부 환경과 내부 장부 기능 모두가 습의 원인이 되며, 이를 정확히 구분하고 해소하는 것이 건강 유지의 핵심입니다. 만성피로나 부종, 소화불량 등의 증상이 있다면 단순한 피로가 아닌 ‘습’ 때문일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식단, 운동, 생활환경을 점검해 보시고 필요 시 한의사의 체질 진단을 받아보세요. 습을 없애면 몸과 마음이 동시에 가벼워집니다.